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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 공양(供養)

후원(공양간)에서 밥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범종만한 솥에서 뽀얀 김이 오르고 노스님 상을 보는 행자는 제법 익숙한 솜씨로 과일을 깎고 있다. 부처님도 공양을 할 시간이다. ‘사시마지(巳時摩旨)’를 올려야 한다. 이제 막 산문에 든 행자는 한 걸음 한 걸음 부처에게 다가가고, 아는지 모르는지 마지를 든 손엔 하루하루 공덕이 쌓여간다.

2006년 6월 15일 합천 해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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