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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음식을 구걸하는 일 또는 음식을 얻어먹는 일을 ‘걸식’이라 한다. 산스크리트어 ‘pa-inda-pa-ta’에서 나온 말이다. ‘음식을 주는 것’이란 뜻인데 ‘음식을 구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중국을 거치면서 탁발(托鉢)이라고 불렀다. 손에 발우를 들고, 집집으로 다니면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승가에서 탁발은 수행의 일환이다. 탁발을 통해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주는 공덕이 있으므로 부처님 당시부터 스님들이 행했다. 탁발에도 규율이 있다. 오전에 해야 하며, 생명을 지탱할 만큼만 받아야 한다. 또 음식을 주는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에게 음식을 구걸하는 일. 아집.아만 없애는 수행의 일환
부처님은 탁발하는데 꼭 지켜야 할 네 가지를 당부했다. 이를 걸식사사(乞食四事)라 한다. 심신을 바르게 하여 바른 계에 머무를 것(住正戒), 용모를 바르게 하여 위의를 지켜서 보는 이가 공경하고 신심을 일으키게 할 것(住正威儀), 부처님이 가르쳐 준 법도에 맞게 하며, 좋지 않은 생활로 음식을 얻는 일은 없도록 할 것(住正命), 몸은 고통의 근본임을 깨달아, 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만큼만 받아 만족할 것(住正覺) 등이다.
탁발(걸식)은 열 가지 이익이 있다. 이를 걸식십리(乞食十利)라 한다. 생명을 유지하며, 삼보에 머물게 하며, 자비심을 내게 하고, 부처님의 교행(敎行)을 따르게 한다. 또 만족한 마음을 내게 하며,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게 한다. 베푸는 선근(善根)에 감동하며, 선근심을 내고, 남녀와 대소의 모든 인연이 소멸되며, 차례로 걸식하여 평등심을 내게 된다고 한다.
걸식사분(乞食四分)은 걸식하여 얻은 것을 4등분 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는 같은 동료수행자에게 주고, 하나는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또 하나는 귀신에게 주고, 나머지 하나를 자신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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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