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을 쳐다보니
온통 붉어 마치 불이 붙는 것 같습니다.
몸은 건강하신지요?
헤어진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큰스님의 얼굴이 그리워집니다.
전날 별 재주도 없는 저에게 운을 띄운 것을 생각하면
모몰염치의 부끄러운 생각에 등에서 땀이 다 흘러내립니다.
어리석은 저에게 어찌 그런 큰 물음을 던지셨는지요.
"깨달음은 어디에 있는가? 저 돌에게 물어보라"는 말씀을 듣고
저는 그 돌을 수세미로 깨끗이 씻고 방안으로 들고와
앞에다 두고서 뚫어지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미천한 탓인지 그 뜻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저의 수행이 아직 미진한 탓이겠지요.
스님은 어찌 그리 저에게 큰 고행을 주십니까.
산은 첩첩하고 구름은 중중한데 어느 때 다시 뵈올 날이 있을지
그 기약을 마음속으로 간직합니다.
|
|||||||||||||||||||||||
 
|
|||||||||||||||||||||||
      
|
   |
||||||||||||||||||||||
HOME  불교이야기 산사의 편지 |
|||||||||||||||||||||||
 |
 |
 |
 |
 |
|||||||||||||||||||
|
|
||||||||||||||||||||||
 |
 |
 |
 |
 |
|||||||||||||||||||
| 사이트 소개 | 사이트맵 | 후원 | FAQ | 이메일무단수집 거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