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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속 - 모비구니 스님이 경허 스님에게
속세의 정을 털고 출가한 지 벌써 삼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깨달음에 닿지 못한 이 몸은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이 산란합니다.

마음의 고요를 얻지 못한 까닭인지도 모릅니다.

공부를 하려고 앉아 있으면 혼침(混寢)에 빠져 늘 집중하고 못하고

때론 속세의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직 내 마음의 경계조차 세우지 못하는

이 못난 비구니를 스님은 용서하는지요.

여인이 여인의 길을 거부하고 출가한다는 것이

얼마다 힘들고 고된 길인지를

스님은 제게 가르쳐 주셨지만 이제야 그것을 깨닫고 맙니다.

중에겐 속세의 그리움이란 있을 수 없으며

사람의 연은 더더구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내 연을 거역할 수 없는 깊은 혼침에 잠들고 맙니다.

가히 부처님께 억겁의 죄를 짓는 것 같아

이렇게 편지를 띄우고 산을 내려갑니다.

다시는 이 산을 오지 말라 하시면 오지 않을 각오로

산길을 내려가지만

가을산 쌓인 낙엽이 자꾸만 발목에 채입니다.

목록
번호        제목
N   산사에서 부치는 편지..., 들어가며...
69   진리에 대하여 - 성철 스님이 비더 교수에게 (2)
68   진리에 대하여 - 성철 스님이 비더 교수에게 (1)
67   마음속의 독을 버려라 - 경봉 스님이 만공 스님에게
66   북망산 - 경봉 스님이 고문평 거사에게
65   바람벽 - 지월 스님이 경봉 스님에게
64   옳고 그름에 대한 헤아림 - 경허 스님이 모비구니 스님에게
  탈속 - 모비구니 스님이 경허 스님에게
62   업바람의 힘 - 경허 스님이 김석사 거사와 장상사 거사에게
61   마음의 세속을 버려라 - 경운 스님이 진응 스님에게
60   마음의 적(賊)에게 - 경봉 스님이 향곡 스님에게
59   스승의 죽음 - 경봉 스님이 향곡 스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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