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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唐나라 하동河東 배휴(裵休 797~870)는 모으고 아울러 서문을 쓰노라.
대선사가 계셨으니 법휘法諱는 희운希運이시다. 홍주 고안현 황벽산 축봉 아래 머무시니, 조계 육조六祖의 적손이요 백장百丈의 사법 제자嗣法弟子이며 서당의 법질이다. 홀로 최상승의 패를 차고 문자의 인장을 여의셨으며 오로지 한 마음만을 전하고 다시 다른 법이 없으셨으니, 마음의 바탕이 또한 비었는지라 만 가지 인연이 함께 고요하여 마치 큰 해바퀴가 허공 가운데 떠올라서 광명이 밝게 비추어 깨끗하기가 가느다란 먼지 하나도 없는 것과 같으셨다.
이를 증득한 이는 새롭고 오램이 없고 얕고 깊음이 없으며, 이를 설하는 이는 뜻으로 앎을 세우지 않고 종주宗主를 내세우지 않으며 문호를 열어젖히지 않은 채, 당장에 바로 이것이라 생각을 움직이면 곧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다음에라야 본래의 부처가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그 말씀이 간명하고 그 이치가 곧으시며 그 도는 준엄하고 그 행이 고고하시어, 사방의 학자들이 산을 바라보고 달려와 모이고 그 모습을 쳐다보고 깨치니, 왕래하는 대중의 무리가 항상 일천명이 넘었다.
내가 회창 2년 종릉鍾陵에 관찰사로 재임하면서 산중으로부터 스님을 고을로 모셔 용흥사龍興寺에 계시도록 하고 아침 저녁으로 도道를 물었으며, 대중 2년 완릉宛陵에 관찰사로 재임할 때에 다시 가서 예로써 맞이하여 관사에 모시고 개원사開元寺에 안거하시도록 하여 아침 저녁으로 법道을 받아 물러나와서 기록하였는데, 열 가운데 한둘밖에는 얻지 못 하였다.
이를 마음의 인장[心印]으로 삼아 차고 다니면서 감히 드러내어 발표하지 못하다가, 이제 신령스런 경지에 드신 그 정묘한 뜻이 미래에 전하여지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드디어 내어놓으니, 문하생인 태주ㆍ법건 스님들에게 주어서 옛산의 광당사廣唐寺로 돌아가 장로들과 청법 대중에게 지난 날 몸소 듣던 바와 같은지 다른 지를 묻게 하였다.
때는 당나라 대중大中[서기 857] 11년 시월 초여드렛날에 쓰노라.
唐河東裵休集幷序
有大禪師 法諱 希運 住洪州高安縣黃檗山鷲峰下 乃曹溪六祖之嫡孫 百丈之子西堂之姪 獨佩最上乘離文字之印 唯傳一心 更無別法 心體亦空 萬緣 俱寂 如大日輪 昇虛空中 光明 照耀 淨無纖埃 證之者 無新舊無淺深 說之者 不立義解 不立宗主 不開戶유 直下便是 動念卽乖 然後 爲本佛故 其言 簡 其理直 其道峻 其行 孤 四方學徒 望山而趨 覩相而悟 住來海衆 常千餘人 予會昌二年 廉于鍾陵 自山迎至州 게龍興寺 旦夕問道 大中二年 廉于宛陵 復去禮迎至所部 安居開元寺 旦夕受法 退而紀之 十得一二 佩爲心印 不敢發揚 今恐入神精義 不聞於未來 遂出之 授門下僧太舟法建 歸舊山之廣唐寺 問長老法衆 與往日常所親聞 同異何如也時唐大中十一年十月初八日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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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